명산 팔공산, 국내 23번째 국립공원 승격! 대구와 경북의 랜드마크로 주목받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23번째 국립공원으로 팔공산도립공원이 승격되었습니다. 팔공산은 대구와 경상북도에 걸쳐 위치하며, 환경부는 23일 제138차 국립공원위원회에서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팔공산은 2016년에 태백산 국립공원 지정 이후 7년 만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43년 만에 이루어진 지정입니다.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역은 경북 영천시 29.9㎢, 경산시 9.4㎢, 군위군 21.9㎢, 칠곡군 30.2㎢, 대구 동구 34.7㎢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존의 도립공원 면적보다 0.826㎢가 늘어나 총 면적은 126.058㎢가 되었습니다.

팔공산은 조계종 팔공총림 동화사, 은해사, 갓바위 등 역사적인 문화유산과 풍부한 자연자원 및 경관을 가지고 있어 역사, 문화, 생태, 경관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팔공산은 국보 2점, 보물 25점을 비롯하여 총 92점의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동물 15종과 야생동물 5296종, 그리고 77개소의 자연경관을 포함한 문화와 자연자원, 경관을 최고 수준으로 갖추고 있어 국립공원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입증되었습니다.

과거 2012년 5월에는 대구시와 경상북도에서 처음으로 국립공원 승격을 시도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무산되었습니다. 그러나 2018년에는 '팔공산 도립공원 보전관리 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합의하여 다시 논의되었습니다. 주민 설명회 17회와 현장방문 10회 등을 통해 국립공원 승격의 필요성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뒤, 2021년 5월에 환경부에 국립공원 승격을 건의하였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주민 공청회와 의견 수렴을 거친 후, 관할 시·도지사, 시장·군수의 의견을 청취하고 중앙부처와 협의를 마친 뒤, 이날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심의와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국가가 직접 관리하게 되어 우수한 자연과 문화자원이 체계적으로 관리되며, 탐방객들에게도 높은 수준의 생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재정상의 이유로 시행이 어려웠던 생태탐방원, 하늘전망대, 숲 체험시설, 무장애 탐방로 등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의 관광활성화와 교통약자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광주와 전남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2754억 원에 이르렀으며 고용 창출 효과도 크다는 분석 결과를 고려할 때, 팔공산 또한 탐방객의 증가와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로 인해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구시는 팔공산을 방문하는 방문객 수가 연간 358만 명에서 국립공원 승격 후 약 28% 증가하여 458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는 국립공원 지킴이, 자연환경 해설사 등 지역 주민의 직접 고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국립공원 내 사유지 매수사업을 통해 사유재산권을 보호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역시 팔공산 국립공원의 관리 방향성을 설정하고 지역사회 상생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팔공산국립공원 관리·운영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개통으로 새로운 항공 노선이 개설되면 팔공산에 더 많은 탐방객이 유입되고 지역 관광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팔공산은 대구와 경북의 정신과 문화를 담은 명산"이라며 "국립공원 승격으로 인해 높아진 브랜드 가치는 관광객 수의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어 대구와 경북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도 "팔공산 자연공원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확정되면 지역 브랜드 가치가 향상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팔공산국립공원 관리·운영 마스터플랜에 주민 요구사항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