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 망설임 끝에 용기내서 글 올립니다.
제가 생각해도 너무 어의가 없어서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하는것이니 충고나 욕이나 모두 달게 받겠습니다.
우선 저에겐 3년된 여친이 있었습니다.
대학교4학년때 스터디에서 만나서 같이 취업공부하고 같이 취직하고 연애하다 결혼도 자연스레 하게 될꺼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시발점이 된게 제가 취업해서 돈을 좀 벌때 그만 주식에 손을 댄것입니다.
소줏값이나 벌려고 작게 시작한게 나중엔 전 재산을 털어놓고 그것도 모자라 대출까지 받아서 주식을 했습니다.
주식이 한참 잘되서 1주일에 2달월급정도를 벌땐 정말 세상 무서울게 없엇습니다.
제가 집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로써 고생하신 부모님께 해드리지는 못할망정 손 벌려 장가는 안간다는 개똥철학으로 무조건 제 능력껏 산다생각했엇죠.
그런데 주식까지 잘되니 여친에게 허황된 꿈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32평 아파트(부산)는 충분히 해줄수 잇다는식으로요,,,
그러다 주식이 흔들리고 이래저래 치이다 시간이 흘러 결혼얘기가 진지해질때쯤 대책없이 뱉은 말들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저를 압박해오더군요.
당연히 아파트 문제로 여친과 잦은 다툼을 하게 됏구요.
그런 다툼으로 여친과 소홀해질때쯤 우연히 친구랑 술을 먹다 친구의 아는 동생들이랑 합석을 하게 됏는데 그만 그 동생중에 한명이랑 썸싱이 잇게 됏습니다,잠자리를 하고 그런건 아니구요.
여친이랑 만나는것도 뜸해지고 연락도 잘 안할때라서 눈을 피하면서 만나게 됏엇죠.
첨엔 호기심반 진심반으로 만나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다보니 이 여자분이 엄청난 재력가라는 사실을 알게 됏습니다.
20대후반인데 개인사업을 한데다가 워낙 집이 경제적으로 풍요롭다보니 저같은 직장인이 평생을 벌어도 힘든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걸 알았습니다.
그러다 여자분이 저에게 직접적인 호감을 표시햇구 결혼얘기까지 나오게 됏습니다.
전 당연 경제적문제로 힘들어하고 잇고 앞으로도 그럴꺼란 생각에 당당히 이야기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남자로 집 정도는 해가야하는걸로 안다.매매가 아니라 전세라도 해야하지만 난 그럴 형편이 못된다.우리집도 넉넉한 집안이 아닌데다 집에 손벌릴 생각은 없다,게다가 어리석게 내가 주식으로 돈도 날렷다.'
이렇게 얘기햇더니 여자분이 단지 그게 문제면 자기가 해결해주겟다고 도움을 주겟다고 하더군요.
알고보니 3~4억원대 아파트도 한채 가지고 잇더군요,.
솔직히 저희집 잘사는 형편이 아닙니다.부모님 두분다 건강하게 정직하게 살아오신 분이라 그 연세에 변변한 노후대책 하나 마련못하시고 저희 살고 있는 집하나 있으시는 형편입니다.
제가 취직하고 나이가 드니 가끔 왠만한 집에서는 아들 장가간다고 조그만 아파트도 한채 해주던데 우린 못해줘서 미안하다라는 말씀을 곧잘하셧죠.
그런데 이 여자분이 아파트며 결혼자금에 도움을 주겟다고 하니 귀가 솔깃해졋습니다.
견물생심이라고 그걸 알고 나니 더욱 호감이 가더군요.
그런데 그만 제가 원래 여친에게 이 만남을 들킨것입니다.
들키고 여자 두 분이 저 몰래 직접 만낫더군요.만나서 무슨 얘기를 햇는지 모르지만 결론은 둘 다 저를 못 놓겟답니다.
저는 정말 괴롭고 미안하고 반성햇습니다.
사람이 해선 안될 짓을 햇다 생각하고 두분다 모두 놓아주려 했지만 오히려 저를 더욱 붙잡더군요.
막장드라마도 아니고 혹시 복수할려나 싶어 겁도 낫습니다.
그렇게 1달쯤 되어갓나,저도 이게 남자세끼가 할짓이 아니다 싶어,(1달동안 두분을 꾸준히 만난건 아니구요.1~2번 봣나?좋게 만난것도 아니고 미안하다식으로 사과하고 좋은 사람 만나라고 얘기해준다고 만낫습니다.)
독하게 끊으려는데 뒤에 만난 여자분이 너무 간절하게 절 붙잡더군요.
순간 전 그래 이 여자랑 결혼하면 나도 이제 돈에 스트레스 안받을수 잇고 부모님도 어느정도 내가 보살펴드릴수 잇겟다 싶어 그 여자분과 진지하게 만나게 됏습니다.당연 원래 여친이랑은 멀어지게 됏고 항상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라고 마음속으로 빌었습니다.
그런데 뒤에 만난 여자분 부모님을 뵙고 결혼얘기가 오가는 지금 옛 여친 생각에 너무 힘이 듭니다.
과연 내가 돈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하는 결혼이 옳은걸까?답은 뻔합니다.결코 옳을순 없죠.근데 여자분 심성도 제가 돈으로만 보던 모습보다 더 곱고 삶도 너무 열심히 살더군요.그치만 옛 여친 생각만 하면 눈물이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나옵니다.
제발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아야할텐데 어디가서 울지나 않을지 걱정도 되구요.
평생 미안한 마음 가지고 살 자신도 없습니다.그런 마음을 가진다는 자체가 결혼하는 사람에게도 할 짓이 아닌것 같구요,,,
옛 추억에 잠기면 빠져나오기 힘들정도로 너무 힘이 듭니다.
제 마음만 본다면 옛 여친에게 당장 달려가고 싶습니다만 뒤에 만난 여자분이랑 관계도 그렇고 힘들게 고생하시고 사시는 부모님 생각하면 두 눈 질끔감고 뒤에 만난 여자분이랑 결혼하는게 맞는거 같기도 하구요.
어떡해야할까요?많은 분들의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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