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에서 예상한 내용이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명회장은 바우펀드를 결국 4위 증권사 대표를 협박하여 출시하였고 신뢰도 높은 남산은행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고수익을 미끼로 많은 자금을 모았습니다.
원래 돈은 모일수록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1억으로 할 수 있는 것이 10가지라면 10억으로 할 수 있는 것은 100가지가 넘을 것입니다.
이러한 돈의 속성을 잘 아는 명회장은 공신력 있는 은행을 통하여 막대한 자금을 모았고 혹시나 나중에 있을 일을 위해서 권력에 뇌물을 주고 불법적인 주가조작으로 더 큰돈으로 불리려고 합니다.
은용은 명회장의 펀드 출시를 보자마자 이러한 계획을 눈치채고 그가 이 자금을 통하여 무엇을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펀드의 성공 기사는 계속 올라오고 뼛속까지 비열한 인간인 명회장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그냥 두고 정상적인 거래를 할 리 없다는 확신을 하게 됩니다.
과거 은용이 명회장 밑에 있을 때 그의 여러 가지 불법적인 주가조작 수법을 알고 있었고 이를 통하여 주가 흐름이 이상한 회사들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명회장이 꼭 주가조작을 한다는 것은 확신할 수 없었고 동물적인 본능에 따라서 도박 같은 선택하게 됩니다.
다양한 정보를 통하여 이상한 뉴스가 나오고 주가가 오르는 회사들을 찾아내고 이를 정리하여 황기석에게 전달합니다.
황기석은 법을 이용한 강한 공권력을 가지고 있는 현직 검사였고 명회장은 막대한 자본으로 뒷배를 봐주고 있는 쩐주였습니다.
아마도 은용의 작전은 이 둘을 분리하여 각개격파를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오창현 대표를 포섭할 때는 드러나 있는 원한 관계가 없었고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황기석은 박준경의 어머니를 돌아가시게 한 실질적인 복수의 대상입니다.
상대가 너무 강해서 일시적으로 법과 쩐을 분리하기 위한 일시적인 작전이라고 보입니다.
황기석은 대통령이나 최고 권력자가 되는 것이 최종목표입니다. 이러한 야망에 가장 큰 걸림돌은 사채업자 출신의 장인인 명회장의 존재일 것입니다.
자금은 필요하나 피가 묻은 자금이라서 불편한 황기석에게 명회장의 돈을 그의 딸에게 물려주게 하는 것으로 일종의 세탁을 시켜 주겠다고 유혹합니다.
이때 은용은 황기석에게 법을 믿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데 은용이 말하는 법을 믿지 않는다는 것은
법이 제대로 된 진실을 밝히고 억울함을 풀어주는 옳은 일을 하는 것을 믿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웃기게도 법의 기술자인 황기석은 그런 의미의 법은 전혀 가능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을 것입니다.
황기석은 법을 믿고 있습니다. 그가 믿는 법은 확고한 이 사회 시스템으로 언제든지 자신이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기라는 의미에서 법을 추종하고 따르는 자입니다.
즉 자신을 보호하고 적을 죽이는 칼의 의미로 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박준경이 변호사로 나선 것을 법으로 칼을 들고 서로 한판 붙어보자는 의미로 해석하고 자신은 법을 이용하여 칼을 잘 휘둘러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법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배운 사람이 법의 의미를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은용이 황기석에게 원하는 내용을 아직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예고편을 보면 은용이 노리는 몇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법은 황기석에게 유리하고 상대에게 유리한 칼로 굳이 은용의 무죄에 대해서 싸울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자기 살인 누명을 지워달라고 하는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명회장의 바우펀드를 같이 정리하자고 할 것으로 보입니다. 명회장도 치고 황기석의 힘도 약하게 하는 일석이조의 사건입니다.
하지만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황기석이 너무 무모해 보입니다.
황기석은 최종적으로 은용과 대립하는 악당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그가 어리석게 은용의 제안을 덥석 무는 것은 조금은 이상해 보입니다.
아무리 장인이 눈엣가시 같은 존재이지만 그마저 제치면 자신도 타격을 받을 수 있는데 굳이 자신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는 은용 패거리들에게 자기 눈에 가시를 빼달라고 하는 것은 냉철하고 얍삽한 그답지 못한 행동입니다.
예고편에는 펀드를 조사하는 후임 검사에게 마치 과장이나 잡고 끝날 것이냐고 호통을 칩니다.
그리고 명회장이 투자한 모든 돈이 잠기면서 엄청나게 난처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황기석은 은용의 구치소를 찾아가서 마치 제대로 함께하자고 제안합니다.
이 모든 사건을 보면 마치 은용이 황기석과 같이 작업하여 명회장을 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황기석이 은용의 말을 듣고 같이 작업을 하는 것은 약간은 어리석은 행동으로 보이고 낚시인 예고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황기석과 부인은 언젠가는 명회장을 배신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꼭 은용의 손을 통하여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걸리적거리는 것은 자신이 피해 안 보는 선에서 스스로 정리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마도 8회에서는 서로 약간씩 주고받는 것으로 끝낼 것으로 보입니다.
은용은 명회장의 비리를 잡고 있고 황기석은 은용의 살인죄를 잡고 있으니 적당한 선에서 서로 정리하는 것으로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명회장의 자금을 동결시킨 것은 우리 편인 함진 검사로 보이고 결국 바우펀드은 정리되는 것으로 타협을 볼 것으로 보입니다.
박준경은 자신을 칼로 찌른 이진호를 납치하게 됩니다.
이진호는 명회장의 아킬레스건입니다. 만일 이진호가 박준경의 의도대로 증인이 된다면 명회장은 완전히 무너지고 황기석의 정치적인 야망 또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주가조작만으로는 황기석이 명회장을 버릴만한 명분이 되지는 않지만, 이진호는 충분히 버리고도 남을 정도의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이진호가 진술을 시작하게 되면 황기석은 이진호를 없애든 명회장을 정리하든 둘 중의 하나는 정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는 오창현이 강한 공권력 카르텔을 기반으로 쩐주인 명회장을 수족 부리듯이 하고 있던 악의 집단이 이제는 명회장이 대장이 되고 황기석을 수족처럼 부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황기석 같은 야망이 강한 존재가 이러한 구도를 오래 두고 볼 것은 아니고 은용 역시 이러한 심리를 계속 건드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