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드라마 악귀 1화 댕기 문 거울 위핍인치사 해석 해설 리뷰

드라마 리뷰

by 좋은리뷰굿 2023. 6. 24. 19:51

본문

반응형

 

여러분 드디어 드라마 악귀 대망의 1화가 공개됐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심장 쫄깃해하면서 봤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역시 장르의 대가 김은희 작가였습니다. 1화부터 이렇게 몰입하게 만들다니 대단하단 생각뿐이었는데요. 1화는 첫 화답게 등장인물들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분위기를 보여줄 사건들도 소개가 됐고 또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극 전반을 이끌 힌트들도 등장했습니다. 첫 화에 핵심 키워드들을 정리하자면, 댕기, 위핍인치사, 거울, 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키워드들과 인물과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악귀 1화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댕기

댕기는 한복 양식에서 머리에 쓰는 액세서리의 일종입니다. 극에서는 ‘댕기’로 부르고 있습니다만 모양으로 봐서는 ‘배씨댕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어린 여자아이들 머리 장신구의 일종입니다. 이 댕기는 극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극 전반에 걸쳐 등장하죠.

처음 등장은 구산영의 아버지 구강모가 죽을 때 나옵니다. 구강모가 죽기 전 펼친 수첩이 ‘댕기’라는 이름이었고, 내용에서도 ‘댕기’가 등장합니다.

두 번째는 구산영이 구강모의 장례식장에 와서 할머니로부터 받은 유품이었는데요. 할머니는 산영에게 아버지 구강모가 꼭 전해 달라고 했다고 말합니다. 왜 구강모는 이 불에 일부 탄 댕기를 산영에게 꼭 전해 달라고 한 걸까요? 산영은 그 댕기에 손을 대자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게 됩니다. 한복 입은 아이가 머리에 댕기를 올리는 장면입니다. 그 여자아이는 아마도 악귀와 연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댕기는 머리를 단정하게 하고 멋을 내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악귀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댕기는 끝이 조금 탄 것 같기도 하죠. 이후 위핍인치사에서도 설명하겠지만, 뭔가 억울함을 견디지 못하고 죽은 소녀, 혹은 여자의 원혼이 이 댕기에 남아 억울함이 있는 사람에게 옮겨 다니며 사람의 분노를 이용해 욕망 즉, 분노를 표출하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추측이 가능할 것 같고 더불어 그 억울함에는 불과 관련된 무언가가 있을 것 같네요.

 

위핍인치사

위핍인치사는 악귀 초반에 염해상이 룸메이트인 김우진에게 설명하는 용어입니다. 이건 극에서 악귀를 이해하는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위핍인치사는 자살한 사람이 생겼을 경우 그가 자살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해 물을 수 있고, 그에 대한 책임이 있는 가해자를 심판대에 세울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조선시대 법률 조항입니다. 살인의 한 유형인 겁살(劫殺)을 명문화한 것으로 여기서 겁살은 가해자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피해자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위력으로 겁박하여 목숨을 빼앗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곧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행위가 없다고 하더라도 사람을 죽게 만든 어떤 행위 자체를 살인으로 본 것인데요. 극에서 악귀에게 당하는 사람들의 죽음이 마치 이것과도 같죠. 물론 억울함에 대한 부분은 확인할 수 없지만 적어도 악귀가 자신의 손을 이용해서 직접 죽이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 즉 죽은 사람들은 악귀로부터 겁살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죽은 사람들의 팔목, 발목 등에 보이는 붉은 멍에서도 유추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자신은 죽고 싶지 않은데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니 이것 또한 억울하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위핍인치사가 중요한 이유가 향후 악귀와 싸우게 될 염해상과 구산영에게 있어서 악귀를 잡을 명분이 되는 것이 바로 위핍인치사라고 봅니다. 악귀는 사람을 겁박하여 죽음에 이르게 했으니 가해자로써 심판받아야 합니다. 또한, 악귀 스스로가 어떤 존재에 의해 겁박을 당해 살인한 원귀라면 이 또한 그 가해자를 처벌함으로써 원혼의 한을 풀어 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거울

염해상은 악귀가 씐 산영에게 경고를 합니다. 거울을 조심하라고 말이죠. 산영이 악귀에 씐 후 첫 사건이 발생했을 때, 산영은 공부하다가 엎드려 자고 있었고, 거울 속 악귀는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악귀와 본체가 따로 움직이는가? 아니면 악귀가 움직이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시각적 효과일 뿐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피싱 업자가 죽은 후 알리바이 확인을 위해 구산영을 찾아온 형사들에게 산영과 엄마는 산영이 집에 있었다고 확인을 해 줍니다. 그렇다면 산영이 현실에서 정신을 잃었을 때, 악귀가 움직인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는데요. 저는 처음에 지킬 앤 하이드 같은 개념으로 악귀가 발현할 것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보니 산영의 본체가 -뭔가에 분노를 하고- 정신을 잃었을 때 혹은 잠이 들었을 때 악귀가 발현하여 움직이는 걸 수도 있겠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건 이후 회차를 거치면서 좀 더 명확해질 것 같습니다. 어쨌든, 거울은 중요한 개념입니다. 해상은 악귀에 씐 산영에게 거울을 보면 뭔가가 다르게 보일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죠. 또한, 구강모가 악귀와 마주할 때 악귀는 마치 구강모의 거울처럼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극 초반에 이 장면은 약간 소름이었는데요. 귀신이 나와 같은 모습이라니 너무 무섭지 않나요? 게다가 이 장면은 이후 거울 이야기와 합치되는 장면이 아닌가 합니다. 거울 속에서 발현하던 악귀는 어떤 이유로 본체를 떠나게 될 경우 거울 밖 본체의 모습을 그대로 본떠 나타나는 것이죠. 이는 본격적으로 구산영과 염해상이 힘을 합쳐 악귀와 싸우게 되는 과정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후로 거울에 귀신들이 비쳐 보이는 장면들이 몇 장면 더 등장해서 소소하게 귀신 찾는 재미도 있었는데요.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소복 입은 귀신은 거울에만 비쳐 보였고, 4237 사건에서도 학폭으로 죽은 아이가 가해자 집의 거울 속에서 보이죠. 이후 이야기들에서도 거울을 통해 다른 귀신들은 물론 악귀를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문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문은 처음부터 악귀와 큰 연관성을 갖고 등장합니다. 처음 산영의 아버지 구강모가 뭐에 쫓기듯이 집으로 돌아와 연구실로 보이는 방 모든 문들에 금줄을 겁니다. 금줄은 부정한 것이 문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일종의 주술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악귀는 그 금줄을 넘어오지 못하죠. 그래서 문을 열어 달라고 구강모의 어머니 목소리를 흉내 내서 구강모를 꾀어냅니다. 그리고 구강모가 문을 연 순간 본인의 모습을 한 악귀와 마주하게 되고 결국엔 죽임을 당하게 되죠. 이후 악귀에 씐 산영에게 염해상은 문을 조심하라고 합니다. 문 안과 밖은 다른 세상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이 문은 피싱 범죄자의 죽음 직전에도 등장합니다. 이번에는 악귀가 범죄자의 전화기를 통해 동료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꾀어내려고 하죠. 문을 열어달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범죄자가 문을 연 순간, 아마도 산영으로 추정되는 모습으로 악귀가 서 있었겠죠. 그리고 문 밖으로 범인을 잡아 끌어내면서 범인에게 겁박 형태로 씐 게 아닐까요? 1화 4237 사건의 마지막 장면에서 산영은 문을 맞닥뜨리게 되고, 문을 바라보며 귀신의 세계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거울 속의 귀신을 알아채게 되죠. 이 문은 산영에게 해상의 세계를 이해하는 문임과 동시에 자신에게 씐 악귀의 세계에 자신이 속하게 됨을 의미하는 문이기도 합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악귀에 등장하는 주요 키워드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 키워드들은 드라마 악귀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중요 개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첫 회답게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했습니다. 주인공들 뿐만 아니라 극을 이끌어 가는데 중요한 역할들을 하게 될 인물들이죠. 산영의 할머니 김석란, 산영의 어머니 윤경문, 그리고 강수대 형사 서문춘과 해상의 동거인 김우진입니다. 저는 산영의 할머니 김석란이 뭔가 비밀이 있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특히 산영에게 아들의 유품을 건네줄 때도 뭔가를 알고 있는 것만 같았죠. 사실 그렇게 크고 오래된 집에 그것도 아들이 끔찍하게 자살한 그곳에서 혼자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비밀스럽긴 합니다. 어떤 서사가 있을지 정말 궁금한데요, 아직 등장하진 않았지만 해상의 할머니인 나병희와도 엮여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도 해 봤습니다.

그리고 산영의 엄마 윤경문. 경문은 산영이 할머니께 받았다는 아버지 유품을 기겁을 하며 쳐냅니다. 이 집안의 어떤 것도 손대지 말아야 한다고 하죠. 어머니는 뭔가를 알고 있습니다. 혹은 겪었을지도 모르죠. 아무것도 손대지 말아야 한다는 걸로 봐서는 뭔가 잘못 손댔다가 귀신을 경험하게 됐던 건 아닐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댓글 다 읽어보고 재밌는 의견이 있으면 다음 리뷰에서 공개하겠습니다. 서문춘은 염해상 어머니의 사건을 조사했던 형사입니다. 염해상이 악귀를 범인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과학수사가 만연해 있는 현대에서는 꽤나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 형사입니다. 신입형사인 이홍새의 말을 빌리자면 인사고과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파트너죠. 그러나 해상에게는 필요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사건에 대해 자신의 말을 믿고 조사해 줄 사람. 달리 말하면 악귀를 잡기 위해 필요한 조력자가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해상의 동거인 김우진입니다. 초반에 잠깐 등장해서 아직 인물에 대해 파악하기 쉽지 않은데요. 다만, 해상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건 한강에 앉아있던 신에서 이제 여기 그만 오면 안 되냐는 말로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드라마 악귀는 이제 막 1화를 오픈했을 뿐인데도 할 얘기가 정말 많은데요, 회차를 거듭할수록

인물과의 관계, 키워드, 다양한 떡밥들이 계속해서 세계관을 확장시켜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2화부터는 아무래도 악귀의 발현이 좀 더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될 텐데요, 2화 예고를 보면 산영이 점점 본성을 잃어가는 모습들이 포착됩니다. 악귀는 인간의 욕망을 먹고 점점 커져간다고 하는데 커져가는 악귀에게 산영이 잠식되는 걸까요? 자세한 내용은 드라마 악귀 2화에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화는 6월 24일 토요일 밤 10시에 방영됩니다. 그럼 드라마 악귀 2화 리뷰에서 또 뵙겠습니다.

구강모가 펼쳐든 댕기라고 써진 수첩 / 구산영이 아버지 유품을 열었을 때 보이는 붉은 댕기 / 여자 아이머리에 배씨댕기를 올리는 장면 / 머리 풀어헤친 구산영의 그림자 / 염해상이 김우진과 한강에서 위핍인치사를 설명하는 장면 / 피싱 범죄자가 뭔가에 의해 강제로 현금인출 하는 장면 / 피싱 범죄자 팔다리의 붉은 멍 / 구강모가 죽었을 때 팔다리의 붉은 멍 / 구산영이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을 때 옆 거울에서 움직이는 악귀 / 죽은 피싱 범죄자 / 엄마와 산영의 집에 찾아온 형사들 / 산영과 해상이 함께 탄 엘리베이터 내부 거울에 비친 소복귀신 / 4237 사건 마지막 부분에 가해자 남자애 집에 있는 거울에 비친 피해자 귀신 / 집 연구실에 금줄을 치는 구강모 / 구강모에게 문을 열어달라는 악귀 / 열고 귀신과 마주한 구강모 / 자살한 구강모 / 구산영에게 문을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해상 / 피싱 범죄자의 전화로 문을 열어 달라는 악귀 / 통장을 챙겨 문을 연 범죄자 / 자살한 피싱 범죄자 / 4237 사건의 마지막 가해자 아이 집의 문과 현관 문이 이어진 장면 / 산영에게 유품을 건네는 할머니 / 바닥에 떨어진 유품을 줍는 할머니 / 산영에게서 유품을 쳐내는 윤경문 / 산영의 손을 닦아내는 윤경문 / 해상과 만나서 술먹는 서문춘 / 해상에게 자료를 건네는 서문춘 / 한강에서 해상과 같이 앉아있는 김우진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