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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의 정체 향이야, 상희야 둘 다 맞으려면?/ 상희와 향이는 동일인물/ 장화홍련 서사/ 악귀는 아귀

드라마 리뷰

by 좋은리뷰굿 2023. 7. 2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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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상희는 동일인물?/ 모든 것은 나병희의 계략


향이야, 상희야 다 맞을 확률
10화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상희야, 향이야’인 것 같습니다. 자막도 오피셜도 모두 향이야인데 상희야라고 들은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졸업앨범 학생 목록에는 나상희가 있었습니다. 상희라는 이름이 극 중에 아예 없는 게 아니라는 건 의미심장합니다. 게다가 나상희라는 이름이 나병희를 연상시킵니다. 이름만으로 보면 나병희와 나상희는 마치 자매 같은 느낌입니다.  게다가 단곡면 장진리 50번지가 학생의 주소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분명 다른 동네 사는 학생들도 많았는데 굳이 나상희고 굳이 장진리입니다. 우연이라고 보기보다는 뭔가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러워 보이죠.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향이야’는 어떤가요? 목단이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것도 같습니다. 이목향이거나, 이향단이거나 이향이일 수도 있겠지요.
애칭으로 향이야라고 불렀을 수도 있습니다. 이목단의 목단은 다른 말로 작약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꽃이죠. 사람이름의 ‘향’이란 글자는 꽃의 향기를 연상시킵니다. 어쩌면 목단과 향이는 자매의 이름같이 어울립니다. 
왜 제작진은 굳이 상희와 향이를 헷갈리게 만들었을까요? 상희가 아닌데 오류가 있어서 자막으로 향이야로 수정한 걸까요? 그렇다고 하면 굳이 졸업앨범에 이름을 넣었을 리가 없습니다. 
저는 이것이 제작진이 뿌린 떡밥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상희를 말하고 향이라는 자막을 넣음으로 나상희를 찾고 이목단 언니를 떠올리게 하려는 의도였을 거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사실 그 둘은 같은 인물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나상희와 이목단 언니는 동일인물?
장화홍련 서사는 괜히 나온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향이는 이목단과, 나상희는 나병희와 장화홍련 서사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이 둘이 한 사람이어야 강력해집니다.
더불어 김우진의 아귀 설정도 맥락이 이어지려면 염씨 집안에 원래 아귀가 살고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아귀가 김우진의 질투심과 탐욕을 건드려 준거죠. 그 아귀는 악귀였을 겁니다. 염씨 집안의 부를 가져다주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였던 거죠.


뇌피셜을 담아 소설을 써 보겠습니다. 
1950년대 전쟁직후 보릿고개로 전국민적으로 먹고살기 힘들었습니다. 가난과 굶주림에 힘들어하던 시기였고 하나라도 입을 줄이기 위해 아이를 팔아넘기는 일도 있었을 겁니다. 특히나 힘들었던 1958년 장진리 마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딸 둘이 있던 아버지는 아들 하나 있는 여자를 만나서 재혼합니다. 아들은 생겼지만, 가난은 더욱 심해졌고, 입을 줄이기 위해서 큰 딸을 부잣집에 팔아버립니다. 딸의 이름은 향이란 글자가 들어가는 이름이었겠죠. 제법 그림도 잘 그리던 아이였습니다. 동생을 이뻐하던 언니는 동생이 무당에게 선택되어 붉은 댕기를 받아왔을 때도 기뻐하며 머리를 땋아줬습니다. 그러던 언니는 어느 날 부잣집으로 입양되어 갑니다. 그 집은 지금의 염해상 본가입니다. 나병희는 염승옥과 결혼하여 살고 있었습니다. 목단의 언니는 나병희의 둘째 동생 나상희로 입적됩니다. 여기에는 나병희의 계략이 있었습니다. 나병희는 가난한 집 아이를 데려와 태자귀를 만들고 아귀를 불러들여 사업을 더욱 키우고 싶어했습니다. 

가난했던 향이는 부잣집의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부러웠습니다. 나병희는 하나하나 아이의 욕심을 채워줍니다. 중학교도 다니고 미술부에서 그림도 그립니다. 당시 학생들은 맨발에 고무신을 신고다녔지만 상희는 레이스 양말에 까만구두, 스카프를 매고 다닐 정도로 부티나게 꾸몄습니다. 모두 부러워했고 상희 스스로도 뿌듯했습니다. 갈수록 아귀가 커져갔습니다. 상희의 그림도 아귀의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그때부터 태자귀 작업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1958년 보름달이 뜨던 날, 아마도 6월 2일. 향이이자 상희였던 아이는 아귀에 씐 채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염승옥에게 씌게 됩니다. 그러나 아귀는 제어가 되는 귀신이 아니었습니다. 이 귀신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또다른 태자귀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그 태자귀가 될 아이는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어쩌면 향이가 나상희가 되도록 계획되었던 것처럼 향이를 제어할 수 있는 사람도 이미 결정되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향이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은 향이의 가장 소중한 사람, 바로 이목단이었습니다. 목단이가 태자귀가 되고난 후 주검을 정리하는 장소에는 향이의 중학교 교복이 있었습니다. 향이가 먼저 악귀로 만들어진 증거이기도 합니다. 향이는 나상희가 되면서 악귀가 되었고, 자신의 양언니인 나병희를 위해 탐욕을 이뤄주고 있습니다. 이목단은 언니 향이를 위해 언니가 사람을 해치려 할 때마다 말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구원을 바라면서 말입니다. 
자, 정리하자면, 향이와 나상희는 같은 사람이고, 이목단의 언니, 그리고 아귀이자 악귀입니다. 모든 것은 나병희의 탐욕이 계획한 비극이라는 것이 이 뇌피셜 소설의 근간입니다. 


아귀는 어쩌면 나병희 그 자체였을지 모릅니다. 가난한 아이들의 꿈을 이용해 탐욕의 씨앗을 심고 
자신의 욕망을 구현하려고 했던 것이죠. 5가지 물건은 향이의 기억일 것입니다. 물건을 모두 찾고 향이의 원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아귀인 향이는 자신이 꿈많던 소녀였다는 사실, 목단의 언니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성불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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