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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1화 리뷰 / 무영동 연쇄 방화범/ 봉오동 불다람쥐/ 최악의 방화범 하영두/ 방화범 원한은 진호개/ 진호개 봉도진 송설 삼각관계

소방서 옆 경찰서/ 이번엔 국과수도 함께다! 
다시 돌아온 진돗개와 불도저/ 연쇄 방화범을 잡아라!
연쇄 방화범의 원한은/ 소방관? 형사?

 


드디어 소방서 옆 경찰서의 시즌2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1화가 공개되었습니다. 빠른 리뷰 시작합니다. 


봉오동 불다람쥐 하영두의 조언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일명 소경국은 시즌1 마지막 사건을 시작으로 화려한 오프닝을 시작했습니다. 
계속해서 발생하는 연쇄 방화, 그 범인을 쫓기 위해 진호개는 과거 대한민국 최악의 연쇄 방화범으로 꼽히며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봉오동 불다람쥐 하영두를 찾아옵니다. 그는 총 49건의 화재를 일으키고 19명의 생명을 앗아간 연쇄 방화범이었습니다. 역시 하영두는 양들의 침묵 렉터 같은 역할입니다. 같은 수준의 연쇄 방화범의 특성을 읽어내며 범인의 특징을 유추해 냈습니다. 


하영두는 불은 타겟팅이 불가능한 것이 약점이자 단점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방화로 목숨을 잃은 19명의 피해자는 자신이 아닌 불의 뜻, 즉, 신의 뜻이라고 말하며 불을 숭배하는 듯한 말을 했죠. 피해자들의 일산화탄소 중독 증거로 선홍색 시반이 예뻤다고 말하는 그는 과연 불에 미친 범죄자가 맞습니다. 그리고 이번 연쇄 방화범도 자신과 비슷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는, 범인이 더 세련된 놈일 것이고, 아직 갖고 있는 능력을 다 보여주지 않았을 거라고 짐작했습니다. 
여러 번의 방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집중을 받게 된 범인은 아이러니하지만 그로 인해 멈추지 못할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더 큰 방화가 있을 거라고 말하는 하영두의 얼굴은 섬뜩하기까지 했습니다.
불에 대한 경외감과 불을 통한 희열을 갖고 있는 하영두는 이번 방화범에 자신을 투영하며 여러 가지를 유추해 냈습니다. 같은 사이코패스에 대한 이해라고 보여집니다. 


화상흉터가 있을 것이고, 불 지른 경험만큼 꺼 본 경험도 많은 사람일 것이라고 하영두는 추측 했습니다. 
봉도준은 방화현장에서 매번 별모양의 시그니처를 발견했습니다. 
불이 타고 꺼지는 그 순간 시그니쳐를 보게 하는 것은 과연 소방관에게 원한이 있는 것일까요?
하영두는 ‘불 꺼 줄 사람들이 타겟이 되면 그 불은 누가 꺼야 되지?’라는 물음을 남겼습니다. 어쩌면 방화범이 목표로 하는 것은 불을 꺼야 하는 봉도준이 아니라 봉도준의 팔을 묶었을 때 불을 꺼야 할 진호개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무영동 연쇄 방화 현장
방화현장 장면은 시즌의 마지막 장면과 이어졌습니다. 방화현장에 도착한 진호개와 봉도진은 방화지인 주차타워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내부에는 역시 시그니처인 별모양이 보였죠. 진호개는 추가 폭발이 일어나면서 그만 추락하고 말았죠. 
여기까지가 지난 시즌의 마지막 장면이었습니다. 과연 진호개는 살아있을까, 봉도진은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남긴 채 시즌1이 마무리되었었는데요, 8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둘이 무사히 살아 돌아왔음을 알렸습니다.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진호개는 손에 화상을 입었고, 이를 신경 써서 챙겨주는 송설과 그런 둘을 씁쓸하게 바라보는 봉도진의 묘한 삼각관계까지 완벽한 소방서 옆 경찰서의 부활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진호개는 방화범을 조일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방화가 발생한 주차타워 내부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된 시체는 다름 아닌 그 조일준이었습니다. 


조일준의 사체는 국과수에 의해 부검이 이뤄졌는데요,  부검 내용은 하나의 팩트를 말하고 있었습니다. 
전신, 기관지, 구강, 비강 등에 나타난 화재로 인한 그을음인 매부착. 
팔목 및 발목에 보이는 케이블타이로 인한 진한 결박흔. 
일산화탄소와 결합한 헤모글로빈으로 선홍색이 된 혈액으로 인해 온통 선홍색으로 변해 버린 근육과 장기들. 
이는 화재당시 피해자가 필사적으로 호흡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망이유는 유독가스 흡입에 의한 산소결핍성 질식사. 사망종류는 당연히 타살입니다. 


선홍색 근육과 장기는 하영두가 말 한 선홍색 시반이 떠오르는 지점입니다. 과연 무영동 연쇄 방화범도 이 선홍색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걸까요? 그렇다면 방화로 사망한 사체들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보게 됩니다. 



방화범의 원한은 진호개?
진호개와 공명필은 주차타워 방화사건을 정리했습니다. 
주차타워 화재원인은 쥐로 인한 전기합선이 유력하고, 특이사항은 주차딱지 외엔 없었죠. 
의문이라면, 진짜 범인은 왜 조일준을 범인으로 만들어 놓고 없앤 건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차위반 기록을 살펴보던 진호개는 조일준의 5월 2일 주정차위반 내역을 발견합니다. 5월 2일은 바로 진호개가 태원경찰서에 처음 온 날이었습니다. 코드제로, 즉 가장 위급을 요하던 긴급상황이 발생한 때, 구급차를 지나가게 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진호개가 길을 만들던 그날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조일준은 그때 이들을 방해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진호개는 범인이 조일준에게 원한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명필은 오히려 소방관에게 원한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특이합니다. 연쇄 방화로 사망한 사람, 아니 정확히 말하면 타인에 의해 사망하게 된 사람이 진호개가 태원경찰서로 처음 오게 된 날, 사건을 방해한 인물입니다. 이는 진호개와 연관이 있음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진호개가 미워할 만한 사람, 혹은 진호개를 방해하는 사람을 꼽은 것이 아닐까요? 방화범은 진호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서들
봉도진은 주차타워에서 2차 폭발의 발화원인을 찾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2차 폭발이 주차타워 화재를 가중시킨 원인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만약 이것이 인위적으로 발생한 것이라면, 방화범이 2차 폭발까지도 계획했다는 말이 됩니다. 
해당 주차타워는 유압실린더를 이용하여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유압파이프 내부에는 가연성 기름이 흐르고 있었겠죠. 그렇다는 것은 유압파이프를 조사하면 2차 폭발 발화점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진호개와 공조를 약속한 봉도진은 아무래도 범인 검거에 진심으로 보입니다. 봉도진은 조일준을 살리지 못했다는 사실에 소방관으로서 죄책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이 봉도진을 움직이는 동기가 되고 있는 듯했죠. 소방서팀은 고의적으로 커팅된 유압파이프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파이프와 동일하게 커팅할 수 있는 범행도구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연성 기름이 흐르는 파이프에 커팅은 폭발의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였습니다. 원하는 방향으로 설정이 가능하고 반원형으로 커팅되는 파이프 커터기. 소방관들은 모여 각종 도구를 실험한 결과 결국 그 도구를 찾아내게 됩니다. 흔하지 않은 도구이므로 공구사를 조사하면 구매자를 찾을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그 구매자와 범인과의 관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형사팀도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습니다. 진호개는 국과수에 타겟팅 감정을 의뢰했었습니다. 아마도 맨 정신으로 차량 트렁크에 조일준이 갇히게 된 것이 아닐 거라고 추측했겠죠. 혹시 어떤 약물에 의해 강제로 수면상태가 된 것은 아닐까, 하는 형사의 감이 발동했으리라 봅니다. 그 결과 유의미한 결과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조일준의 혈액에서는 치사량에 미치는 수면제와 마취제가 발견된 것입니다. 즉, 조일준은 트렁크에 갇히기 전에 이미 치사량의 약물을 투여한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발견했어도 살리기엔 늦었을 거라는 말이 됩니다. 범인은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의도적으로 조일준을 없애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해당 약품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사용처가 관리되는 특징이 있으므로 역추적하여 구매자, 혹은 사용자를 특정할 수 있겠죠. 

자, 중요한 단서가 두 가지나 발견되었으니 이제 단서를 갖고 범인을 추적해야겠습니다.



무영지하상가
진호개와 공명필은 파이프 커터기를 추적했습니다. 해당 커터기는 현재 절판되었고, 독점 수입을 하던 곳은 정밀무역, 그리고 정밀무역은 마중공단에 속해 있었습니다. 진호개는 범인이 공구를 절도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여 지난 6개월간 마중공단에서 발생한 특수공구절도 신고내역을 조사합니다. 그리고 정밀무역의 신고내역을 확인하고 담당관서인 마중지구대에서 해당 신고건과 관련된 CCTV를 통해 범인의 키, 덩치, 입은 옷 등의 외형을 파악했습니다. 그러나 범인은 철저하게 얼굴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이는 움직이는 동선상에서 본인을 감추기 위해서 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즉, 근방에서 활동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진호개와 공명필은 마중지구대에서 범인을 쫓던 CCTV 영상을 토대로 발로 뛰어 동선을 파악했습니다. 범인이 움직인 위치를 따라가다가 톨루엔통을 발견하고 부근 가게에서 범인의 흔적을 찾아내게 되죠. 범인은 해당 가게에서 톨루엔을 훔칠 목적으로 알바로 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얼굴을 가린 이유인 걸까요? 진호개는 알바가 버리고 간 물건들에서 주차장, 아파트 등 그간의 방화현장과 관련된 옷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무영상가관리’라고 쓰인 옷도 발견합니다. 이곳은 아직 방화가 일어나지 않은 장소입니다. 이는 곧 방화가 일어나게 될 곳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영상가에는 이미 화재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태원 소방서에서는 송설이 다른 구조대원들, 소방관들과 이미 출동한 상태였습니다. 이곳은 화재가 잡힌 상태로 인명구조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동시에 발생한 또 다른 화재현장인 자재창고에는 봉도준이 출동했습니다. 동시에 발생한 화재, 하영두가 말했던 더 큰 불과 더 큰 피해가 떠오릅니다. 점점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을 즐기는 듯 방화범은 더 큰 사건을 계획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많은 생명이 있는 지하상가는 그런 방화범의 계획에 딱 맞는 곳이겠죠. 더군다나 자재창고까지 계획의 일부라면, 소방서 인력을 분산시켜 지하상가 인명구조를 최대한 늦추게 하려는 의도가 아닐까요?
송설이 상가에 남아있는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상가 안으로 더 들어가다 무너지는 천장을 마주하며 소경국 1화는 막을 내립니다. 


쌍불과 의문의 인물
2화에서는 지하상가가 무너지며 송설이 매몰되고, 다른 인명들도 위험에 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현장에는 주인공 진호개가 있습니다. 아마도 최악의 피해는 그가 막아내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한편, 자재창고로 간 봉도준도 굉장한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친구를 구해 달라는 아이들의 도움요청이 왠지 불안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의문의 인물인 강도하.
시즌2 팀소개 포스터에서 국과수팀에 있는 걸로 봐서는 국과수 멤버로 들어오는 인물로 보이지만, 하영두가 말한 것처럼 화상이 있고, 세련됐으며 아마도 불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에 연쇄 방화와 어떤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빠른 호흡으로 진행된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그래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박진감 넘쳤습니다. 시즌1에 전혀 밀리지 않는, 오히려 더 빠른 걸음으로 앞서 나갈 것 같은 이번 시즌. 1화만으로도 벌써 몰입도 최상입니다. 내일 2화 리뷰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