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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40대 들어선 뒤 느낀 것들..

일상에 이야기

by 좋은리뷰굿 2020. 6. 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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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차분한 분위기다."
"뭔가 어그로 끌지 않는 서로 감싸주는 분위기다."
"조금 우울하다.'

로 요약됩니다.

댓글도...

"나이 먹으면 둥글둥글해져서 그런가 봐요."
"먹고사는데 치여서 그렇겠죠."
그리고 개중엔...
"아마 분위기 보는 중일 거예요. 시간 지나면 30대 하고 비슷해지지 않을까요."

뭐 대충 이런 분위기 였습니다.
그 글을 보고 문득 내가 40대에 들어서면서 무엇이 달라졌을까를 생각해봤습니다.

전 40대를 살아가면서...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1. 사람을 볼 줄 알게 됩니다.

뭔가.. 사람들과 조금 이야기를 해보면 어떤 사람인지 대충 감이 오고
개인이나 조직에 해가 될 사람이라 생각되면 알아서 멀리하게 됩니다.
물론 자칫 너무 가볍게 판단해 버릴 소지가 없진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류율이랄까? 그렇게 높지 않음을 알게 되더군요.

2. 조급함이 사라집니다.

지금... 세번째 직장에 재직 중인데... (알바 같은 건 제외)
첫 직장은 딱..1년 채우고 이직했고
두 번째 직장은 8년 후 이직했고
지금 재직중인 세 번째 직장은 10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첫 직장은 아..여긴 나와 맞지 않는다 판단하고 6개월 만에 이직했고
두 번째 직장은 업무적인 충돌이 생길 때마다 이직의 충동을 억제하느라 힘들었는데
현 직장에선 정말 웬만하면 그냥 부드럽게 넘어가더군요. 40에 가까워질수록 정말
둥글둥글 해지는게 느껴집니다.

사실.. 지금도 이직을 염두에 두고 이것저것 준비 중이긴 한데  조급해하진 않습니다.
준비가 잘 안되면 계속 다닐 수 있죠. 그렇다고 현 업무를 소홀히 하진 않습니다.

참 많이 달라졌다는걸 느낍니다.

3. 인간관계의 허무함(?) 같은걸 느낍니다.

진짜 친구는 만들기 참 힘듭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친해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합니다만
나중엔 다 똑같은 "그냥 아는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만 찾고 친하게 지내다가도 업무적인 의견 충돌이나 약간의 실망감만
느껴도 확~돌아서는 걸 보게 됩니다.
제가 예민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만 제 눈엔 저를 대하는 게 변한 걸 느낍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하지만 저 밑바닥에 "가식"같은게 느껴진다는 거죠.

결론적으로 인연의 가벼움을 느낍니다. 점점 사무적이 되어가죠.
무거운 인연은 서너 사람으로 압축이 되는 듯 싶습니다.

4. 19금에 해당디는 얘깁니다만... 성욕과 감정의 컨트롤이 어느 정도 가능해집니다.

진짜.. 신체 건강한 남자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젊을 땐 정말 지나가는 여자의 굴곡진 몸매만 봐도 불끈해집니다.  나쁜 맘을 먹지 않아도
그냥.. 그렇게 되어 버리죠. 40대가 되면 약해져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필요할 때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아마 지금 다시 연애를 하게 된다면 아마 조급하게 애인에게 덤벼서
"날 좋아하는 거야 내 몸만 원하는 거야..도대체 뭐야..?" 이런 소리 안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할 땐 확실하게 서로 만족스런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같은 열정(?)은 이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선지 불같은 열정이란 게
성욕과 관계가 있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5. 반면에 몸이 조금씩 고장(?)이 생깁니다.

10대 때는 농구를 미친듯이 했었고... 20대 때부터는 혼자 뜀박질을 했고...
30대 때는 마라톤 풀코스도 두 번 완주할 만큼 뜀박질을 정기적으로 했죠..
그리고 담배는 일정 피지 않고 술은 일 년에 서너 번 정도 입에 대는 정돕니다만
조금씩.. 조금씩 고장이 나긴 합니다.

한 번은 허리도 삐끗해서 며칠 고생했고..
어금니도 하나 금이가서 신경치료까지 하고 금으로 씌웠고... 다른 한쪽도 깨져있는 상태...
다리도 안찢어지고...(뻣뻣)
겨울산에서 내려오다 넘어지는 바람에 손가락 뼈도 관절 부분에 골절이 생겨 깁스 했었고..
직업병으로 목도 뻣뻣하고 눈도 이따금씩 침침해지고...
배둘레햄도 좀 생기고...

하여튼.. 오래 사용하다 보니 조금씩 잔고장이 생깁니다.

지금 생각나는건 이 정도네요..
출장 가는 길에... 누군가 기다리며 주절거려봤습니다.

욕하진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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